원희룡 지사,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출연...대선 불출마 공식 선언
간접적 언급을 통해 제주도지사 재선 의지 우회적 표현해

“대권은 잠시 보류...도지사 재선에 도전해 나간다!!”

▲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홈페이지ⓒ뉴스제주
새누리당 내 차기 대선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대권 불출마를 표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에서 성과를 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도지사 재선에 도전할 뜻을 우회적이지만 분명히 피력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9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발생한 성당에서 관광입도 중국인으로부터 도내 여성 신도 살인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에 원 지사는 “중국인이 제주도에 와서 성당에서 기도하던 신도를 흉기로 찔러서 사망을 했다. 우리 제주도가 안전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우리 국가의 책임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최우선이다. 여기에 대해서 범인은 중국인으로 붙잡혀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러한 사고를 앞으로 막을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사건의 재발장비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무비자 입국제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원 지사는 “제주도 무비자 제도는 2002년에 국제자유도시를 추구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제도로 들어왔다. 제주가 섬이기 때문에 제주를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만들어나가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이제 다른 나라들의 경우에도 무비자를 운영하면서도 거기에서 부작용들을 걸러낼 수 있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그 지혜를 짜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늦었지만 더 늦기 전에 여러 가지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본다”며 관광제주의 발전을 위해 무조건 무비자입국제도 철회보다 개선점을 찾는것이 제주미래를 보는 최선의 관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원 지사는 대선 등 향후 정치적 행보와 관련해 조심스러우면서 확신에 찬 의지를 피력했다.

원 지사는 "저도 국가운영을 늘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국가적인 과제들에 대해서 그냥 남의 문제로만 돌릴 순 없다. 현재 제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맡고 있는 것은 제주도의 경영 아니겠느냐. 그래서 그렇게 우리 국가의 미래를 함께 걱정할 사람으로 거론해주는 것은 뭐 어떻게 보면 고맙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당장 현재의 제가 직접적으로 책임을 져야 되는 과제로 보고 있진 않다. 즉 저는 제주,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제주도를 변화시킴으로서 대한민국의 일부라도 변화를 이끌어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대선보다 현재의 도정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마음의 자세를 밝혔다.

즉, 대선에 대한 욕심보다 현재 맡고 있는 제주도지사의 업무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대선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저는 부족한 게 많아서 제주도에서 더 경험하고 더 훈련을 많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도지사로서의 직무수행과 더불어 차기 도지사 재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원 지사는 요즘 여의도정가에서 뜨고 있는 '제3지대론'과 반기문 추대론에 대해 날카로운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원 지사는 ‘제3지대론’에 대해 “제3지대론이라는 것은 그 기존에 뭐랄까. 기존에 주도하는 내지는 앞서 있는 그러니까 기존에 주도세력이 뭔가 아니다, 이런 부정하는 이야기로는 많은 부분에 공감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러면 이거다, 바로 이 인물이나 이 세력이다라고 하는 뭔가 긍정을 하는 그러한 실체가 항상 약한 그런 문제가 있어 보인다. 지금 제3지대론도 마찬가지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강한 긍정을 심어주기엔 뭔가 한참 뭔가 빠져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새누리당 내 일부 친박의원들이 반기문 UN사무총장 추대론에 대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상태다. 지금 여론조사상으로 뭐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그런 것 있지만 결국 국민들의 그 아픔과 바람을, (더 나아가) 국민들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는 그런 내용과 리더십이 제시가 되면 국민들이 그런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사실 요즘 워낙 여론이 빨리 형성이 되고 또 빨리 변하기 때문에 지금 1년 반이나 남아 있는 시간은 충분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내 다른 후보들이 부각할 수 있는 시각적 여유가 있다며 반기문 추대론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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