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한경면, 관광명소로 개발 구상 있어"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한경면 마을투어에 나서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이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한경면 마을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대화에 나섰다. 먼저 감귤 출하시기임에 따라 산양감귤영농조합법인 선과장을 찾아 출하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한경면 고산리 태풍 피해 농경지를 방문한 자리에선 "근본적 복구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하며 농가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한경면사무소에선 시·도 공직자들과 도의원, 주민자치위원장, 마을대표, 자생단체장 등 35명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김대건 신부길 성역화 조성 ▲저지예술인마을 편의시설 확충 ▲고산지질공원 명소 조성 등 마을의 발전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1차산업 중심의 전형적인 한경면이 접근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걸 안다"며 "잠재적 가능성이 많은 한경면을 종합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연차별 투자계획을 세우고 한경면 일대에 흩어져 있는 관광코스를 돌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마을접근성 개선을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원 지사는 "김대건 성지순례사업에 의지를 갖고 있고, 저지예술인마을엔 영화촬영이 가능한 시설확장 사업에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뒀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도 관계자는 간담회 자리에선 경로당 난방비 보조금 지원, 저류지 관리 및 하천 기본계획, 쓰레기 분리배출, 제2공항 접근성 개선, 하우스시설 지원 등 한경면의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는 고산1리 경로당에도 방문해 건강한 노후지원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