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뉴스제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가칭 개혁보수신당으로 합류한 원희룡 제주도지를 두고 새누리당이 "쉽고 편안한 길을 선택했다"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5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유래 없는 혼란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뼈를 깎는 각오로 대대적인 당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어제 원희룡 지사가 당을 탈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제주도지사에 당선되고,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최고위원 그리고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당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으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때문에 정치 개혁을 위해 노력했던 원 지사가 탈당해 안타까움이 더욱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난의 가시밭길을 같이 걸으며 분골쇄신의 정신으로 당을 혁신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건강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보수정당의 재탄생을 만들어가야 하지만 그럼에도 원 지사는 당의 혁신을 위한 중요한 이 시점에 탈당이란 쉽고 편안한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원 지사와 같이 동행해 온 7만여 제주 당원동지들의 간절한 뜻과 희망을 저버린 채, 탈당해서 제주도 정치권이 분열된다면 당원동지들의 열망인 정권재창출은 더욱 요원해질 것"이라며 "당원동지들이 바라는 혁신은 함께하는 혁신이지, 사분오열하는 혁신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도당은 "이러한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원 지사는 이미 선택한 길이기에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희망하는 것을 이루시길 기원드린다"며 "새누리당 제주도당도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며, 도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맞게 환골탈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당은 "깊이가 있는 정치, 국익과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상식과 원칙이 바로서는 진정한 보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민생이 곧 정치’라는 기조로 도민의 삶을 꼼꼼히 챙기는 정책정당과 대한민국 정통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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