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소재 폐기물업체 야적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야적장을 태웠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피해를 더했다. ⓒ뉴스제주

주말인 지난 19일 제주도내 곳곳에서 잇따른 화재가 발생했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화재 피해를 더했다.

19일 오전 11시 35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택 인근 야초지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각 중 강한 바람에 불티가 날아 건초 등에 옮겨 붙어 주택 인근 야초지와 방림품 등이 불에 탔다.

맨몸으로 화재를 진화하려던 최모(82) 할머니가 얼굴과 팔 등에 화상을 입어 구급차량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날 오후 1시 47분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쇠소깍 인근 해안가 망오름 야초지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담배꽁초로 추정되는 화재로 잡목 등 80그루의 나무와 야초지 330㎡를 태웠다.

이 장소는 지난해에만 3번이나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 지역 특성상 낚시꾼 등 불특정인의 통행이 빈번하고 야초지 내 소길로 주변에 마른 건초 등이 많아 담뱃불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름에서도 불이 났다. 이날 오후 2시 13분경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대수산봉 중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지역 역시 불특정인 출입이 빈번한 만큼, 담뱃불에 의한 화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했다.

화재 당시 강풍으로 화염이 급속히 전파돼 임야 9900㎡ 내 소나무 등 500여 그루를 태웠다.

오후 7시 6분경에는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소재 폐기물업체 야적장에서도 화재가 났다.

폐기물업체 야적장 파쇄기 부스러기 적재물 내부에서 자연 발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근 야초지로 불이 옮겨 붙었다.

   
▲ 강풍에 의한 피해도 잇따랐다. 소방당국이 무너진 공사장 펜스를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스제주

강풍에 의한 피해도 잇따랐다. 19일 밤 11시 12분경 제주시 중앙중학교 앞 도로상에서 바람에 날려온 철판에 60대 남성이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애월읍 구엄리에서는 냉동창고 지붕이 바람에 날렸고, 일도2동 주민센터 인근 공사장 펜스가 강풍에 무너지는 등 소방당국에 신고된 강풍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된 것만 1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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