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식 의원, 5분 발언 통해 "곶자왈 보호구역으로 지정될 것" 확신

제주특별자치도으회 강경식 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은 9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 부지를 '곶자왈도립공원'으로 만들어야 할 것을 촉구했다.

강경식 의원은 이날 개회된 제34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신청하고 제주사파리월드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 강경식 제주도의원(무소속, 이도2동 갑). ⓒ뉴스제주

강 의원은 "해당 부지는 선흘곶자왈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곶자왈의 보고 지역"이라며 "사업부지 서측과 불과 153m 떨어진 지점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 습지가 있고 도지정 기념식물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의원은 "게다가 주변에 동굴들도 산재해 있어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조례에 의한 보호구역 지정 경계조사에서 심의를 거쳐 '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 의원은 "그런데도 제주도정에선 도유지를 임대해 주는 것에 묵인하고 있고, 공청회를 요청한 동복리민들의 개인정보를 사업자에 넘겨주면서 곶자왈이 심각하게 훼손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곳을 숙박시설로 파헤치기 보다는 행정이 원형 보존해서 친환경생태공원으로 개발하거나 매입해서 곶자왈도립공원으로 만들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사파리월드 조성사업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산 1번지 일대에 조성하려는 관광휴양시설이다.

사업면적만 99만 1072㎡(약 30만 평)로, 동복리 마을소유 74.5%, 도유지 25.5%다. 사업비는 총 1521억 원이며 사업자인 (주)바바쿠트 빌리지가 100억 원의 임대료를 내고 50년간 사업을 운영한 후 마을에 기부 체납하는 조건으로 마을과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곳엔 오프로드 사파리, 모노레일, 자연사박물관, 영상관, 지역특산물센터와 컨벤션 및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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