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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벚꽃이 만개하는 4월, 가요계는 아이돌부터 전설가수들까지 컴백한다. 신·구 가수들의 잇단 복귀로 가요시장은 이른바 '벚꽃 대전'으로 불리며 들썩이고 있다.

가수들의 '4월 컴백'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5월9일 대선이 확정되면서 가수들의 행보가 빨라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4월말부터 5월 중순에는 모든 관심이 대선에 쏠리기 때문에 약 3주간 이어질 벚꽃 시즌을 차지하지 위한 '컴백'이라는 것.

아이돌 그룹의 대거 복귀는 물론 힙합 등 다양한 장르 뮤지션들의 신곡이 쏟아진다. 또 80~90년대 전성기를 보낸 '살아있는 전설' 댄스 가수들이 돌아오면서 가요계는 어느 때보다 다양하고 다채로운 '노래 축제의 봄'이 될 전망이다.


◇언제나 치열한 걸그룹 대결

여름 걸그룹 대전을 앞둔 봄 전초전에는 '걸스데이'가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지난 27일 새 앨범을 내놓고 4월을 선점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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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니 앨범 제목은 '걸스데이 에브리데이 #5'(GIRL'S DAY EVERYDAY #5)다. 이번 앨범 타이틀 '아이 윌 비 유어스'(I'll be yours)는 자신감 넘치는 여성의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섹시하고 당당하게 남자의 고백을 유도하는 가사를 담은 곡이다. 쇼케이스에서도 보여졌듯이 '걸스데이'는 이전보다 더 섹시한 이미지를 더 강조하고 있다.

'EXID'는 세 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Eclipse)를 10일 공개한다.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솔지를 뺀 4인 체제 복귀다.

이번 앨범은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인 신사동호랭이와 키밤, 멤버 LE가 공동 작사·작곡에 나서 타이틀 '낮보다 밤' 등 6곡으로 이뤄졌다. 앞서 'EXID'는 이번 앨범을 통해 '위아래' 'L.I.E' 등으로 구축한 이미지를 바꾸겠다고 알려 새 앨범이 어떤 곡들로 채워졌을지 관심을 모은다.

이밖에도 '에이핑크' '오마이걸' 등이 4월 새 노래를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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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 씩 빼고 복귀하는 보이그룹

4월 컴백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주목받는 건 역시 YG엔터테인먼트의 '위너'다. '위너'는 최근 부침을 겪었다. YG가 내놓은 그룹 치고는 다소 평범하다는 혹독한 평가를 받아야 했고, 핵심 멤버였던 남태현이 건강 이상으로 팀을 완전히 떠나며 4인 체제로 재편했다. 그래서 이번 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데뷔 4년차를 맞은 이들은 4월4일 오후 4시에 새 노래 '릴리 릴리'(REALLY REALLY를 선보인다.

'틴탑'도 멤버 엘조를 빼고 5인조로 복귀한다. 이들은 오는 10일 정규 2집 앨범 '하이 파이브'(HIGH FIVE)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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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아이돌…특급 컬래버레이션

힙합 뮤지션과 아이돌 그룹 멤버의 컬래버레이션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국내 최고 래퍼 중 한 명인 개코(36·김윤성)와 아이돌 그룹 멤버 중 수준급 랩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23·김남준)의 합작곡 '코끼리'는 5일 발표된다. 2년 5개월 만에 새 싱글 앨범을 내놓는 개코와 아이돌 그룹 정점에 서있는 팀 소속 랩몬스터가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고 보컬리스트 중 한 명인 '씨스타'의 효린(26·김효정)과 힙합계 신성 창모(23·구창모)의 협업도 관심거리다. 효린은 도끼·지코 등 힙합 뮤지션과 꾸준히 작업 해왔지만, 창모가 아이돌 그룹 멤버와 힘을 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창모는 최근 가장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래퍼, 효린은 최근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세인 두 사람의 합작곡은 14일 발표된다.

◇댄스 황제와 댄스 여왕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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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댄스 가수 두 명도 복귀한다. 바로 한국의 마이클 잭슨 박남정(51)과 한국의 마돈나 김완선(48)이다.

박남정은 5일 '멀리가요'를 먼저 공개한 뒤 4곡이 수록된 미니앨범을 4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김완선은 데뷔 30주년 콘서트가 열리는 날인 15일 신곡 '잇츠유'(It's you)를 발표하고, 이어 30주년 기념 앨범 또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 모두 댄스곡이 아닌 발라드곡으로 복귀한다는 점이다. '멀리가요'는 부부의 애환을 담은 애절한 가사의 노래이며, '잇츠유'는 몽환적인 느낌의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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