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대규모 정전사태 우려 각종 대책 '풀 가동 중'

올해 여름 '폭염특보'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 사용량이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여름 7월 25일을 기준으로 도내 최대 사용 전력이 92만 1000kW를 경신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냉방기기의 많은 보급 탓도 있겠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여름철이 무더워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여름철 최대전력 사용량을 살펴보면 딱 한 차례만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 66.9만kW, 2013년 71.6만kW로 늘었다가 2014년에는 68.9만kW로 잠시 줄었다. 이후 2015년에 75.9k만W로 폭증했고, 그 뒤 지난해엔 84.0만kW로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 왔다. 2014년에 줄어든 이유는 여름철 당시 '볼라벤' 등 연이은 태풍 영향 때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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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전력 사용량 때문에 제주자치도는 전력 분야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하절기 절전 대책 추진 실태 점검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1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어 하절기 에너지 절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에너지절약 시책으로 한국에너지공단제주지역본부와 함께 도내 지자체 및 공공기관 12곳의 에너지절약 추진실태를 점검하고, 주요 상권과 상가에서 '문 열고 냉방 영업' 실태를 집중 지도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규모 상가를 대상으로 자발적으로 실내 온도(25℃ 이상)를 준수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7월까지 진행하고, 여름철 전기절약 방법 및 전력수급 비상단계별 행동요령을 TV 자막으로 제공하고 있다.

고상호 경제통상산업국장은 "여름철 전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도민들의 적극적인 에너지 절약이 생활화돼야 한다"며 "도내 건물 및 가정에선 냉방온도를 26℃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전력수요량이 가장 많은 8월 중순까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6시부터 9시에는 전기사용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코드는 뽑아두고, 불필요한 전등은 소등하는 등 '하절기 7대 절전요령'을 준수해줄 것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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