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상청, "올 가을 우리나라 영향 미칠 태풍 수는 1개"

   
▲ 오는 9월에도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뉴스제주

올 여름 제주지역은 고온 다습한 남서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평년 보다 많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았다.  

오는 9월에도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 제주지역의 평균기온은 26.2도로 평년(24.6도) 보다 1.6도 높았다. 

반면 6월~7월 강수량은 374.6mm로 평년(673.9mm) 보다 54% 낮았으며, 8월에는 177.1mm로 평년(168.3mm)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는 각각 12.5일(제주 20일, 서귀포 5일)과 41.5일(제주 43일, 서귀포 40일)로 평년 보다 많았다. 이는 지난 1961년 이후 세번째로 많은 수치다. 

1961년 이후 가장 무더웠던 해는 지난 2013년도로 폭염일수는 17일, 열대야일수는 52.5일로 기록됐다.

올 여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른장마'를 보였는데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으며, 상층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돼 장마전선의 북상도 저지되면서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9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점차 커지겠으며,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 가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될 태풍은 약 1개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의 확장시기인 초가을에 아열대 기단과의 경계에 형성된 기압골을 따라 우리나라 부근을 향하는 태풍의 진로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9~11월 사이 북서태평양 해역에서는 평년 수준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수는 약 1개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