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로 제주지역의 관광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소상공인들이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제주도정 차원의 해법 마련을 요구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위원장 고충홍)은 9월 19일 도당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포함해 신애복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 고기선 세화오일장 상인회장, 배주남 노형동 상인연합회장, 원경일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 사무처장 등 소상공인연합외 임원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지역 경제발전 당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충홍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제주경제는 관광과 건설부문이 부진 속에 소비 성장세도 약화되고 있다"며 "특히 소상공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매우 커서 현장의 목소리가 도정에 제대로 반영됐으면 한다"고 간담회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신애복 제주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사드 여파로 신제주 연동 상권은 먹거리 빼고는 최악의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큰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주도 차원의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고 요구했다.

   
▲바른정당 제주도당은 19일 도당사에서 소상공인연합외 임원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지역 경제발전 당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뉴스제주

배주남 노형동상인회장은 "노형동에 하나로 마트가 개점하면서 인근 지역 15개 중소형 마트들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제주도 차원의 상생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노형성당 인근을 음식 특화거리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강동식 도당 장애인위원장은 "대형 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카드 수수료는 골목상권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예산지원, 제도개선 등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내 사업체 중 80% 종사자가 5인 미만으로 이들은 제주지역 경제의 허리"라며 "허리가 튼튼하지 않고는 다른 부문의 경기가 달아올라도 실제 가계와 지역경제로 스며드는 효과는 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원 지사는 "최저임금제, 인력난, 직원 처우개선 부분, 자기가 벌어서 자기 인건비 건지기 힘든 한계선상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에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는 서민들을 위한 우산이 되고, 비빌 언덕이 돼야 한다"며 "특히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소상공인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현장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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