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부터 2일 새벽까지 제주곳곳에선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일 낮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2일 새벽께 호우경보로 이어지면서 제주 전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2일간 제주시에는 103.5mm, 유수암 지역에 168mm의 비가 내렸다. 비는 제주 남부지역이 북부지역보다 3배 가량 많이 기록됐다. 서귀포시엔 159.9mm, 신례리엔 304.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태풍센터 인근에도 313mm의 강수량을 보였다.

그 외 성산 지역에도 274.2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표선 299.5mm, 김녕 111mm, 고산 119mm, 금악 194mm, 대정 117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한라산 부근에서도 윗세오름 364mm, 진달래밭 331.5mm, 삼각봉 377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새벽께 발효됐던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해제됐으며, 제주지방기상청은 저기압이 차차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낮에 비가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일 예상 강수량은 5∼20mm 가량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도 이날 낮 12시를 기해 해제되나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물결이 조금 높게 일 것으로 예보했다.

허나 북서쪽에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북서풍이 점차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제주도 서부 앞바다와 남쪽 먼 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3일은 중국북부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추석일인 4일엔 남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려 보름달을 관측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추석 이후 5일부터 6일까지는 제주 곳곳에서 비가 내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귀경일 즈음엔 해상에서 물결이 높게 일어 해상교통을 이용할 때엔 기상정보를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한편, 추석 때 달이 뜨는 시각은 제주와 서귀포에서 오후 5시 34분, 성산은 5시 32분, 고산은 5시 35분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 낮부터 기온이 조금 낮아져 다소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수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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