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행방불명인 유해발굴 예정지에 대한 긴급 조사 용역이 완료됐다. 제주4·3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용역은 2017년 10월 13일 착수해 75일간의 조사를 마치고 12월 26일 최종 용역보고서가 제출됐다.

4·3행방불명인 유해발굴은 문재인 정부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되어 2018년도 국비 15억 6000만원(유전자 감식비 12억1300만원 / 유해발굴비 3억4700만원)이 반영된 사업이다.

특히 이번 용역은 2018년 유해발굴을 위한 기초 조사로써 추진된 것으로, 제주공항 내·외 각 1개소, 선흘리, 북촌리, 구억리 5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증언자 조사에 따라 제주공항 내는 5개 지점에 대해 매장지로 추정했다. 이에 제주자치도는 제주공항 관계기관(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과 제주공항 내 5개 지점의 발굴 가능여부를 협의한 결과 3개 지점은 발굴 가능, 2개 지점은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

2018년 유해발굴의 전체 일정은, 실제 사업을 집행하게 될 4·3평화재단에서 구체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용역에 포함된 공항 외 나머지 4개소도 공항발굴과 같은 시기에 발굴할 예정이다. 제주공항 경계선 남쪽은 공유지이고, 나머지 3개소도 토지소유주들이 4·3암매장지임을 제보하고 모두 발굴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제주공항은 지난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남북활주로 북단 2개 지점에 대한 유해발굴 결과 388구의 유해가 발굴됐던 곳으로 4·3당시 도민들이 억울하게 학살암매장된 대표적인 현장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해발굴사업에 대해 사상, 이념을 초월해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고령 유족들의 평생의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과 유족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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