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괴산군 김인순씨, 정보기술자격 시험 합격

‘젊은 컴맹’들을 주눅들게 하는 70대 할머니가 등장했다.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 사는 김인순 할머니(74)가 주인공으로 최근 국가정보기술자격(ITQ-한글파워포인트) 시험에 최종 합격한 것이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문을 연 괴산 대학찰옥수수 정보화마을에서 컴퓨터교육을 받은 김 할머니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열정 하나로 이번 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김 할머니의 자격증 취득은 지난해 정보기술자격 한글 C급에 이어 두 번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결혼, 20년 전에 이 마을에 정착한 김 할머니는 2008년까지 대학찰옥수수 농사를 짓다가 그만두고 소일거리를 찾아 정보화마을의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컴퓨터 자판 위치조차 몰랐던 김 할머니는 이제 능수능란하게 컴퓨터를 사용하며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재미에도 푹 빠져 있다. 배움 예찬론을 펼치는 김 할머니는 “무엇이든 배우겠다는 생각이 내 인생의 또 다른 도전이자 삶의 원동력이 됐다. 배움을 게을리하는 것은 곧 삶 자체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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