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오찬서 "시간 걸려도 사고원인 제대로 밝혀야"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절대 있는 그대로 보고하고 발표해야 한다. 군에 그렇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일 최근 외국에서 대통령 특사활동을 마친 뒤 귀국한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언론에 자꾸 추측성 보도가 나오는데 참 위험한 것 같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대통령은 사고원인 조사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 또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자료나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야지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분석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어느 한 쪽으로 단정할 수 있는 무게를 실을 만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또 “북한관련 문제도 있을 수 있겠으나 만약 우리가 북한쪽이라고 한다면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하면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전제, “원인이 안 밝혀져 그렇겠지만 추측성 보도가 많아 국민이 혼란스럽고 군도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은 “원인을 제대로 알기 전에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 선진국 대열에 든 나라답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침착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대통령은 “그간 안보에 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왔다. 천안함 사고도 안보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그런 방향으로 국익차원에서 함께 가야 한다”고 여야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대통령은 천안함 폭발시간관련 논란에 대해 “‘쾅’하고 폭발한 혼란의 와중에 어떻게 정확히 알겠느냐”고 반문했으며,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를 ‘영웅’이란 찬사와 함께 안타까운 추모의 마음을 전하면서 “정말로 대단하고 자랑스럽다. 특별하게 예우해야 한다”고 말했다./서울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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