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 이하 전농제주)은 4일 성명을 내고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해 재난에 준하는 특별지원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농제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가뭄과 가을장마, 연이은 3번의 태풍, 게다가 우박까지... 전례 없는 기상피해로 어느 작물할 것 없이 제주농사가 폐작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농제주는 "두 세 번에 걸친 파종작업도 허사가 돼 농사비용이 갑절 이상 늘어나고 있어 제주농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제주특별자치도의 실질적인 지원대책을 당부했다.
전농제주는 "잇따른 자연재해로 제주농업의 피해규모는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수준인데도, 농작물이나 가축의 피해만으론 재난지역선포가 안 된다는 규정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농제주는 "제주도정이 추진하는 휴경보상지원금만으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내기 어렵다"면서 특별지원대책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와 함께 전농제주는 ▲피해농민에 대한 영농자금 및 대출금 상환 연기와 이자감면 ▲조건 없이 수확 시까지 긴급대출 ▲조건 없이 농어촌진흥기금 특별융자 실시 및 상환 연기 ▲휴경보상지원금 신청기간 연장 및 예산 확대 ▲농자재 대금 상환 연장 등의 요구사항을 제주도정에 요구했다.
김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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