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군인들이 2일 수바에 위치한 피지 내 최대 군사기지 '퀸엘리자베스'의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라이세니아 카라세 피지 총리가 최근 군부와의 갈등에 휩싸이면서 피지에서는 또다시 쿠데타 우려이 높아지고 있다. 피지에서는 지난 20년간 3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다.【수

통신에 따르면 라이제니아 콰라세 피지 총리는 전날 대통령에게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군총사령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재 이라크 파견 피지군을 시찰 중인 바이니마라마 총사령관은 사퇴를 거부했으며 피지군도 그의 지지를 선언하며 결속을 다져 콰라세 총리의 바이니마라마 축출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고 통신은 전했다.

콰라세 총리는 1일 전국에 중계된 방송 연설을 통해 군부의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내각이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피지의 쿠데타 조짐과 관련, 존 하워드 호주 총리도 이날 성명을 발표, 피지군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한편 자국민의 소개를 위해 군함 2척에 출동 준비를 지시했다.

미국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경우 피지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니마라마 총사령관은 2000년 계엄령을 선포하며 역(逆)쿠데타를 주도해 피지의 전권을 장악한 바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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