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OO초소에서 비상상황 발생! 5분대기조는 즉각 출동하라!" 지휘통제실 당직사관의 긴장된 목소리가 영내에 울려퍼진다.

정체불명의 침입자들이 경계근무자에게 접근해 흉기로 위협하지만, 평소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던 경계병은 일격에 침입자를 제압한다.


제주방어사령부가 지난 23일, 91해병대대 연병장에서 실시한 경계근무 실제상황 가정 훈련의 한 장면이다.

훈련은 경계근무 수칙 준수와, 접근인원·차량에 대한 수하 및 확인 요령, 근무교대 절차, 출동대기부대 출동절차 요령, 제주지역에서 발생 가능한 테러 위협에 대한 구체적 행동절차 등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실제 경계근무 때 발생할 수 있는 우발 상황을 조성한 뒤 이에 대한 조치요령과 대처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경계근무 체계를 재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날 훈련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경계 근무자가 주의해야할 실제 사례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과 절차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해군제주방어사령관 박재원 장군은 훈련 참관 후 장병들에게 "제주지역 군사요충지를 방어하고 있는 제방사 장병들이 철통같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며 "특히, 경계근무자들이 나 한사람의 경계로 부대뿐 아니라, 제주도민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자긍심을 갖고 경계근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저작권자(c)뉴스제주/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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