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제주관광 전망

제주출신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체류 관광에서 장기체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이 매우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강성진 교수는 25일 오후 2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역기업 역량강화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차원에서 참석인원을 30명(기업체 대표 등) 이하로 제한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강성진 교수는 "제주는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는 사람살기 좋은 섬이지만, 전국대비 산업구조 및 경제성장이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하며, 제조업의 비중이 낮은 열악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 교수는 "멀게만 느껴졌던 4차산업 혁명이 이번 코로나19 팬더믹 사태로 인해 더욱 빠르게 우리 생활에 파고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플렛폼(포털서비스, SNS)은 사회적 상호작용, 상호 결합적 소비, 경제주체간 상호 공유를 증가시킴으로써 4차산업혁명의 사회혁신과 공유경제 형성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는 이미 코로나19가 촉발시킨 4차산업의 가속화로 기존산업의 구조 전환, 플랫폼 및 공유경제 등 신 산업의 등장, 의료와 교육 등 비대면 서비스 확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 또한 관광 등 주요산업분야를 디지털 플랫폼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5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역기업 역량강화 세미나'에서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체류 관광에서 장기체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이 매우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Newsjeju
▲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5일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지역기업 역량강화 세미나'에서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체류 관광에서 장기체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이 매우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Newsjeju

강 교수는 "제주경제는 서비스 및 건설업 고 성장기에는 전국 최고수준의 경제성장을 유지한 반면, 2016년 이후부터 경제성장률이 하락한 데 이어, 2018년 –1% 성장을 기록하는 등 외부요인으로 인한 성장률 변동이 매우 큰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요 경제지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향후 경제전망이 매우 어둡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친환경이 조화되는 발전이 우선되고 외부환경에 덜 민감하도록 산업육성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제주 관광산업이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중국인 위주의 관광객을 다양한 국가로 다변화가 필요하며, 관광이 아닌 복합휴양지를 지향함으로써 단기체류 관광에서 장기체류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 때문에 이를 위한 기반인프라 구축이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아울러 관광산업과 연계한 스포츠, 교육, 의료 등 타 산업분야를 연계함으로써 관광상품을 지속 개발해야 한다"며 ▲제조업 육성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스마트 농림어업 및 축산업 육성방안 등을 제시했다.

한편 제주상의는 오는 28일(금) 오후 2시 제주상의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정규철 KDI(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을 초청해 '코로나19 이후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2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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