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문했다가 부상당한 팔색조, 구조 후 자연으로
제주 방문했다가 부상당한 팔색조, 구조 후 자연으로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27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번식철 맞아 제주 찾았다가 유리창에 부딪혀 중상 입었었으나
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가 치료, 1주일만에 기력 되찾아 방사

# 국제적 멸종 위기종 여름 철새 팔색조,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 204호

▲ 부상 당했다가 제주대 야생구조동물센터의 보살핌 끝에 자연으로 돌아간 팔색조.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며,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 204호로 지정돼 있는 희귀 종이다. ©Newsjeju
▲ 부상 당했다가 제주대 야생구조동물센터의 보살핌 끝에 자연으로 돌아간 팔색조. 세계적 멸종 위기종이며,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 204호로 지정돼 있는 희귀 종이다. ©Newsjeju

제주를 방문했던 팔색조가 부상당했다가 제주대학교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자연으로 돌아갔다.

구조센터는 지난 17일,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에서 건물 유리창과 충돌로 부상을 입어 구조된 팔색조가 치료를 마치고 지난 26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27일 밝혔다.

이 팔색조는 여름 철새로 번식을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부상을 입었다. 팔색조는 구조 당시 강한 충돌에 의한 두부손상과 왼쪽 안구 충혈로 부상 정도가 심한 상태였다. 구조센터의 응급처치와 지속적인 산소 공급으로 일주일여 만에 안정과 기력을 회복하고 이날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소재한 제주시험림에서 방사됐다.

팔색조는 번식을 위해 5월 우리나라에 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지역에 분포하며 10월초 다시 동남아시아로 돌아간다.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어둡고 습한 울창한 산림에 둥지를 틀어 6월 초순께 4~5개의 알을 낳고 2주간 포란한다. 새끼가 부화하면 교대로 지렁이와 곤충을 물어다 먹이며 25일을 전후 해 보금자리를 옮긴다. 

윤영민 센터장은 “자칫 회복이 늦어졌다면 이동시기를 놓쳐 내년 5월까지 센터 내에서 관리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경우 동절기 먹이공급 및 기후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로 생명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10월 초순 이동시기에 맞춰 자연으로 돌아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팔색조는 몸길이 18cm 정도고 머리 눈 날개덮깃 허리 배의 중앙과 아래 꼬리 덮깃 등이 화려하고 다른 색깔로 장식된 숲의 요정으로 탐조가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종이다. 

최근 서식지 산림파괴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해 세계적으로 2500~1만여 마리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 204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팔색조과에 속하며 학명은 Pitta brachyura nympha TEMMINCK & SCHLEGEL. 이    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