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Newsjeju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에 달하면서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시행하기로 밝힌 가운데 제주는 현행 1.5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전 9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갖고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제주형 방역 대책의 방향을 논의하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주의 이 같은 결정은 주 평균 일일 확진자수 1.3명(11.30~12.6)으로 1.5단계 기준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 최근 입도 관광객 수가 감소 추세인 점, 11월 이후 확진자 발생 현황이 지역 내 감염이 아닌 개별적인 확진 사례라는 점을 꼽았다.

지난 11월 24일을 기준으로 전후 1주일간 제주지역 입도객 수를 비교한 결과 발동일 이전 입도객은 26만9,504명으로 전년대비(30만1,611명) 약 11% 감소한 반면, 이후는 21만1,985명으로 전년대비(28만8,544명)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중 2단계 적용 사항은 민간 주관 집합 모임 행사 100인 이상 금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설 확대(55개업종), 스포츠 행사(10%) 및 공공시설 입장인원(30%) 제한 등이다. 

제주도는 현행 1.5단계를 유지하되 입도객 및 타 지역 방문 도민에 대한 집중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업종별 '핀셋 방역' 관리로 생활 밀접 분야의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제주형 방역대책을 점검하며 "수능 이후 이동량 급증에 따른 대응, 육지부 왕래 등에 대한 입·출도 상황에 대한 고려, 방역 사각지대에 대한 예방 등 제주 특성상 취약하고 위험도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맞춤형 핀셋 방역으로 대응해 줄 것"을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가 1.5단계를 유지한다고 해서 느슨하게 가자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에 따라 기존 방역의 사각지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함으로써 마구잡이식으로 일률 강제하는 부분에 대해 상황별로 맞춤형 핀셋 대응을 하자는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현재 핀셋 방역과 관련해 제주도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수능으로 인한 이동 시 취약 포인트 발생 여부, 입도 관광객과 육지부 방문 도민에 대한 대응, 마스크를 벗을 수 밖에 없는 장소에 대한 일률적 점검으로 생기는 불만과 논란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는 12월 3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유지됨에 따라 민간 주관 모임·행사(실내외 모두)시 100인 이상 모여서는 안 된다. 

또한 정규 예배·미사·법회 등은 수용 좌석 수 30% 이내 제한되며 기존에 금지된 식사 및 숙박 금지 유지와 더불어 소모임 개최도 금지된다.

유흥시설 5종은 춤추기 및 좌석 간 이동 금지가, 직접판매 홍보관은 오후 9시 이후에는 운영이 중단되며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 공연장은 물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일반관리시설 중 학원, 직업훈련기관, 이·미용실, 오락실·멀티방은 4m2당 1명 인원 제한이 적용되며, 실내체육시설은 물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독서실·스터디카페 그리고 PC방·영화관·공연장은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가 의무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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