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내 집단 거주지에서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제주도 방역당국이 확진자와 강정마을 주민간 접촉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해 12월 31일 확진된 A씨가 강정마을 컨테이너에서 거주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일 제주에 입도했으며 30일부터 미열과 기침, 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나 서귀포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귀포시 강정동에 위치한 컨테이너는 10동으로 구성됐으며 A씨를 포함해 총 12명이 공동생활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A씨와 공동생활을 한 11명과 A씨의 지인 3명 등 총 14명을 접촉자로 분류했고 검체 채취를 마쳤다고 밝혔다. 

검체 채취 결과, A씨 외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2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상세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현장 CCTV 분석 등을 통해 세부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A씨는 컨테이너에서 공동생활을 해 온 이들 외 추가 접촉자는 없었던 것으로 진술했으나, 실제 강정 주민들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서는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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