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을 소재로 한 변성진 감독의 영화 '헛묘'가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편영화제 중 하나인 '닝보국제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 외국어단편영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제5회 닝보국제단편영화제는 지난해 12월 10일 개막해 올해 1월 4일 폐막했다. 이번 닝보국제단편영화제에는 12개 국가의 14개 영화제에서 참여했으며 총 6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닝보국제단편영화제는 지금까지 총 3,000여 편의 작품이 출품되고 500여 명의 신인 감독과 배우, 시나리오 작가를 배출했다.

특히 닝보국제단편영화제는 온라인 작품 시청 회수 6억 5천만 회에 달하는 등 중국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단편영화제 중 하나로 손꼽힌다.

▲ 변성진 감독의 영화 '헛묘' 포스터. ©Newsjeju
▲ 변성진 감독의 영화 '헛묘' 포스터. ©Newsjeju

변성진 감독의 영화 '헛묘'는 제주 벌초대행업체가 재일 교포 할머니의 의뢰로 4.3사건 때 돌아가신 할머니의 아버지 묘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둘러싸고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장면들을 그려냈다.

영화 '헛묘'는 29분 55초라는 짧은 시간에 제주인의 삶과 아픔을 잘 그려내 이번 닝보국제단편영화에서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앞서 영화 '헛묘'는 2020년 초 열린 제4회 한중국제단편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중국에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변성진 감독의 작품 이외에도 김승환 감독의 '이추룩선샤인'은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 부문과 최우수 영상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추룩선샤인'은 해녀의 딸 영은이와 해양쓰레기에 관심이 많은 사진작가 승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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