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역 폭설과 영하권의 매서운 날씨···체감온도 영하 8도
기상청 "1월10일까지 눈 내려···8일과 9일 아침은 매우 강한 눈"

▲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시내버스가 고립돼 동부구조대가 출동했다 ©Newsjeju
▲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시내버스가 고립돼 동부구조대가 출동했다 ©Newsjeju

제주전역이 폭설과 영하권의 매서운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 권역에 대설경보가 발효됐다. 눈은 10일까지 제주 전역에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청은 한파의 최대 절정을 1월8일로 예측하고 있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제주도 북부 권역이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현재 제주지역은 산지와 북부가 '대설경보', '제주도 전역은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또 산지는 '한파경보'까지 더해졌다. 

제주도내는 시간당 1~4cm 내외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적설현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어리목 52.8cm, 산천단 23.5cm, 성산 6.9cm, 제주 1.9cm, 서광 1.3cm, 추자도 0.4cm 등이다. 

폭설 만큼 제주도내 아침기온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제주 -1.4℃, 서귀포 -2.6℃, 고산 -1.6℃, 윗세오름 -15. 3℃ 등의 기온을 보였다. 

전반적인 제주도내 7일 낮 최고기온은 -2℃에서 0도 사이를 유지했으나 체감온도는 -8℃까지 떨어지면서 추운 날씨를 유지했다. 

▲ 제주시 연동 골목길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이 돼 이동하는 차량들이 없다 ©Newsjeju
▲ 제주시 연동 골목길에 눈이 쌓이고, 빙판길이 돼 이동하는 차량들이 없다 ©Newsjeju

문제는 강추위와 폭설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기상청은 7일 밤과 8일 오전 사이, 8일 밤과 9일 오전 사이에 매우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눈은 1월10일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도내 전반적으로 쌓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상 적설량(1월7일~9일)은 제주도 중산간 이상 최대 30cm, 산지 50cm 이상, 해안가 최대 15cm다. 

이번 추위는 1월18일 최대 절정을 이루며 한파의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편이나 여객선 모두 기상악화로 운항이 불가능하거나 지연되는 구간이 있어 이용객들은 사전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움직이는 것이 좋다. 

출·퇴근길 역시 대란이 예측된다. 기상청 측은 "제주도 전지역의 도로에는 눈이 내려 쌓이거나 내린 눈이 얼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퇴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Newsjeju
▲7일 눈 내린 제주경찰청 전경  ©Newsjeju

한편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7일 오후 4시47분 기준으로 110도로와 5.16도로, 제1산록도로, 첨단로 구간은 전면 통제됐다.

남조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전 구간은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감고 주행해야 한다. 

이밖에 모든 제주도내 도로는 대형 차량은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번영로, 한창로, 명림로, 애조로, 평화로 등 모든 도로는 소형차량은 체인 없이는 주행이 힘들다. 

그러나 저녁 시간대로 접어들면서 낮아지는 기온과 내리는 눈으로 차량 운행 변동 폭이 커 운전자들은 '제주경찰정' 홈페이지 등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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