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 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지연 항공편은 국내선 도착 3편, 국내선 출발 3편 등 총 6편이다. 

결항 항공편은 이보다 더 많다. 국내선 도착 17편, 국내선 출발 15편 등 총 32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오후로 접어들면 결항 항공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제주는 강풍주의보와 함께 산지 및 북·동부를 중심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도앞바다(제주도서부앞바다),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중산간 이상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으며 해안가에도 이따금씩 눈발이 흩날리고 있다. 해안지역은 낮동안 눈 또는 비가 내리다 기온이 떨어지는 오후부터 다시 눈이 오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을 보면 제주 해안지역은 오는 18일(목) 오후 6시까지 1~5cm의 눈이 더 내리겠으며, 그밖에 제주 산지에는 5~15cm(많은 곳 20cm 이상), 중산간의 경우 3~10cm의 눈이 오겠다. 

기상청은 "오늘(17일)은 눈이 쌓이고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기 또는 선박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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