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제2공항 원천 백지화 및 난개발 반대 등을 촉구하기 위해 설치된 제주도청 앞 천막이 2년 3개월만에 자진 철거된다.  ©Newsjeju
▲ 제주 제2공항 원천 백지화 및 난개발 반대 등을 촉구하기 위해 설치된 제주도청 앞 천막이 2년 3개월만에 자진 철거된다.  ©Newsjeju

제주 제2공항 원천 백지화 및 난개발 반대 등을 촉구하기 위해 설치된 제주도청 앞 천막이 2년 3개월만에 자진 철거된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과 제주녹색당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자로 천막 투쟁을 일단락 짓는다고 밝혔다. 다만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제주도가 제2공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국토부에 제2공항 철회를 요청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기만적인 원희룡 도정은 폭력적 천막철거 행정대집행과 무분별한 고소 고발로 우리 시민들의 의지를 꺾으려 했다. 공무원에게 사지가 들려 끌려나가고 천막이 부숴지고 벌금형을 받아가면서도 도청앞천막촌사람들은 꿋꿋하게 이 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점거농성을 일단락 짓지만 이것은 새로운 투쟁을 예고하는 새로운 시작이다. 도민의 제2공항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모르쇠로 일관하는 기만적인 원희룡 도정을 강하게 압박하고 제2공항 원천 백지화를 반드시 쟁취하기 위해 우리의 에너지를 다시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원희룡 도정은 제주도가 제2공항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하고 지금 당장 제2공항 철회를 국토부에 요청하라. 아울러 그동안 도청앞천막촌사람들에게 자행한 기만적인 고소고발을 철회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행동을 폭력으로 진압한 반도민적 행태 또한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도정은 도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이다. 도민을 무시하고 개발세력의 편에만 선다면 다시금 원희룡 퇴진투쟁의 역풍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 원 도정의 선택은 하나다. 제2공항 철회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청앞천막촌사람들과 제주녹색당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자로 천막 투쟁을 일단락 짓는다고 밝혔다. ©Newsjeju
▲ 도청앞천막촌사람들과 제주녹색당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오늘자로 천막 투쟁을 일단락 짓는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녹색당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토부를 향해 제2공항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2년이 넘는 긴 투쟁 속에 도민들의 여론은 넘치는 쓰레기, 정화되지 못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오폐수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제주도라는 한정된 섬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마침내 제주라는 섬에 두 개의 공항은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70%를 넘어섰던 제2공항 찬성 여론은 점차 반대 여론으로 바뀌었다. 도민들은 제주도와 도의회가 공식적으로 실행한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에서 반대를 선택했다. 원희룡 도정은 도민들의 위대한 선택을 수용해 제2공항 반대라는 제주도의 입장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국토부에 촉구한다. 절차적 정당성을 주장했던 문재인 정부에서 국토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제주도민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혀왔다. 국토부는 스스로의 말을 부정하지 말고 제2공항 철회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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