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지사(제12대)를 역임했던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제8대)이 지난 3월 21일 오후 10시경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Newsjeju
▲ 제주도지사(제12대)를 역임했던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제8대)이 지난 3월 21일 오후 10시경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Newsjeju

제주도지사(제12대)를 역임했던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제8대)이 지난 3월 21일 오후 10시경 향년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故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은 해군병학교(現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입교해 1947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사관생도 훈육관 직무로 장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한라산함(PC-705), 강원함(DE-72) 등 다수 함정근무를 비롯해 해군대학총장, 진해통제부사령관, 한국함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등 해ㆍ육상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특히 6ㆍ25전쟁 당시 통영상륙작전에 참가해 공로를 인정받아 금성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다. 휴전협정 체결 전인 1953년에는 PC-705함장으로 어선단 호송과 경비작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1966년 중장 진급과 함께 제8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했다.

또한 1969년 1월에 해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해군참모총장 재직 당시 ‘충무공연구위원회’를 설치해 충무공 정신을 연구토록 했으며, 1967년을 ‘구축함 도입의 해’로 정하고 미국으로부터 구축함 서울함과 부산함을 도입해 해군력을 획기적으로 증강시켰다.

고인은 1961년 현역 해군 준장 신분으로 제12대 제주도지사로 부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5.16도로(한라산 횡단도로)를 개통해 기존 5시간이 소요되던 '제주-서귀포' 구간을 1시간으로 단축시켰다.

특히 고인은 도립대학이던 제주대의 국립대학 개편에 기여했으며, 미국에서 기술진과 심정 굴착기를 들여와 지하수를 개발해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던 제주도민들의 고충을 해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제주도 관광 유치를 위해 제주도 최초의 현대식 호텔인 제주관광호텔을 건립하고 3,000톤급 대형 선박이 제주항에 입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공로들을 인정받아 1967년 4월 제주도민들에 의해 한라산 횡단도로에서 가장 높은 성판악 입구에 고인의 공적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해군은 2016년 제주도 발전과 민군 화합ㆍ상생에 헌신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주민군복합문화센터의 명칭을 '김영관 센터'로 명명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해군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이다. 영결식은 오는 3월 24일(수) 오전 8시에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 국립현충원에 봉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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