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김녕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 10기에 넘버링 표시

▲ 풍력발전기에 부착된 식별번호와 이를 안내하는 현수막. ©Newsjeju
▲ 풍력발전기에 부착된 식별번호와 이를 안내하는 현수막. ©Newsjeju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으면 주위를 둘러보고 풍력발전기를 찾아가면 된다.

제주시 구좌읍(읍장 고재완)은 매년 봄철, 이 때마다 발생하는 고사리 채취객 실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구좌읍 관내 어디서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풍력발전기 기둥에 번호표를 붙여 실종자의 위치를 바로 찾아내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구좌읍은 고사리 채취철 주민들의 길 잃음 사고를 예방하고자 구좌파출소와 구좌119센터, 제주김녕풍력발전(주), 제주에너지공사 등과 협업을 통해 중산간 지역에 세워진 풍력발전기 10기에 식별번호를 표시했다.

식별번호(안심 넘버링)는 멀리서도 확인될 수 있도록 크게 부착됐다. 이와 함께 구좌읍은 김녕풍력단지 내 주요 지점에 길을 잃었을 경우 풍력발전기를 찾아보라는 현수막을 주요 7개 지점에 걸어놓기도 했다.

구좌파출소와 구좌119센터는 김녕 중산간 지역 풍력발전기 10개소에 대한 위치정보(위도, 경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제주에너지공사에서도 동복과 북촌 풍력발전기 15기에 이러한 식별번호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고재완 구좌읍장은 “이번에 구축된 풍력발전기 안심 넘버링(식별번호) 및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DB) 구축으로 고사리 채취객 실종 시 실종자의 정확한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 안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고사리 채취로 인한 길 잃음 사고는 35건에 46명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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