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생태원 녹차원. ©Newsjeju
▲ 농업생태원 녹차원. ©Newsjeju

농업생태원 내 녹차원에서 지난 11년간 이어져 온 녹차 체험행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녹차원은 지난 2000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업생태원 부지 내에 6,666㎡의 규모로 조성된 녹차밭으로, 녹차원에서는 매해 4월 200여 명의 도시민이 참여하는 찻잎 따기, 덖기와 유념 작업 등 자신만의 녹차를 만들 수 있는 체험행사가 이어져왔다. 

특히 제주녹차는 유기물 함량이 높고 수분 보유능력이 좋은 흑색 화산회토에서 재배되어 찻잎 품질이 좋고, 육지부 비해 1~2주 생육이 빨라 제주지역에서만 명전차가 수확되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명전차란 4월 5일 이전에 수확한 찻잎으로 만들어지는 첫물차로, 찻잎이 매우 어려 채엽량이 적고 맑고 순수한 감칠맛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로 행사 취소를 결정하고 녹차원은 1년 동안 휴식년제로 들어가며 내년도 체험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50cm 내외 높이로 자란 녹차나무를 50~60cm로 절단하고 새로운 순을 받는 작업 과정과 시비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 녹차나무 관리에 나선다.

강경안 농촌지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부득이하게 녹차체험이 취소되어 안타깝다"며 "내년에 더 풍성한 체험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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