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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사무소 강 석 훈

요즘 중산간 도로를 이용하여 출근을 하다보면 도로변 구석구석까지 주차되어 있는 지역주민 고사리 채취객 차량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가세한 고사리 채취객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사리 채취 시 길잃음 방지와 함께 각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 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보통 야생진드기는 5월에서 8월까지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한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초여름을 닮은 따뜻한 날씨로 인하여 지난 3월 말, 경주 지역에서 SFTS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제주 지역에도 며칠 전 SFTS 첫 환자가 발생하였다.
 
SFTS를 매개하는 야생진드기는 숲과 목장, 초원 등에 서식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제주 지역은 환경 특성상 봄철 고사리 채취와 오름 등반 등 야외활동 여건이 용이해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SFTS는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감염환자의 치사율이 12~45%에 달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어쩌면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SFTS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고사리 채취 등 야외활동 시 가급적 긴소매,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하여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옷은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 및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코로나19 시대 마스크 착용처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모두가 같이하는 즐거운 고사리 채취길, 필자는 고사리 가방과 쓰레기 봉투를 함께 준비하는 슬기로움과 함께, 조금 더 고사리를 많이 채취하고자 하는 욕심보다는 내 몸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고사리 채취길을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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