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루새 24명 무더기 확진... 올들어 '최다'
제주 하루새 24명 무더기 확진... 올들어 '최다'
  • 박길홍 기자
  • 승인 2021.05.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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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임태봉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제주에서는 지난 10일(월) 하루 동안 2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올해 들어 최다 수치다. 우려했던 '4차 대유행'이 점차 현실화되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제주도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수칙을 정하고 강력 단속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5월 들어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감염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지난 8일부터 3일 연속 하루에 두 자리 수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이달에만 벌써 총 10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열흘만에 확진자가 100명 이상 나온 셈이다.

1~2명에 그쳤던 일일 확진자 수도 폭증했다. 최근 일주일간(5월4일~5월10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무려 13.14명을 보이고 있다.

확진자 1명이 주변의 다른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현재 3에 육박하고 있다.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만큼 제주도내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달 3일 제주국제대학교 운동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지인 모임, 학교, 직장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이어지면서 13명이 신규 확진됐고, 관련 확진자는 무려 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9명은 제주대학교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들과도 만남이 이어지면서 잇달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확진자 대다수는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으로 노래방과 PC방, 호프집에서 집중적으로 감염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월 들어 학생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도 총 15개교로 늘었다.

효돈초병설유치원, 무릉초병설유치원, 월랑초병설유치원, 삼성초(병설유치원 포함), 한천초(병설유치원 포함), 신제주초, 제주중앙고등학교에서 확진자 또는 접촉자 발생 등으로 전체 원격수업이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중앙중, 노형중, 탐라중, 오현고, 제주여고, 남녕고, 신성여고, 표선고등학교에서도 학년별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확진자 11명이 발생한 제주대학교는 대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오는 24일까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된다.

또한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소재 향수목욕탕과 관련해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동선을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당부하고 나섰다. 

확진자는 지난 5월 5일부터 5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향수목욕탕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해당 목욕탕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원희룡 제주지사는 11일(화) 오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코로나19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집중 방역관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특성과 확진자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위험도를 반영한 제주형 방역대책으로 각 분야별 감염병 취약지대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일)까지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설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방역 수칙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계도 없이 즉각 행정처분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엄정 조치하고, 23일 24시까지 도내 유흥주점·단란주점·노래연습장·홀덤펍·콜라텍·헌팅포차·감성주점, 목욕장업, 피시방, 오락실·멀티방에 대해 밤 11시 이후의 영업을 제한했다.

만일 이를 어기고 영업한 관리자ㆍ운영자는 관련 법률에 따라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또는 형사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위반 정도가 중대하고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한 경우, 방역조치 비용 및 확진자 진료비 등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8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06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은 격리 해제됐으며 나머지 110명은 음압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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