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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동 정서희

맞춤형복지팀 업무를 시작한 지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오랜 기간은 아니지만 그동안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선생님, 건강보험료와 통신비가 체납되신 걸로 확인되어 생활하시는데 어려움이 없으신지 여쭤보려고 연락드렸어요.”이다.

이제는 찾아오는 민원 신청을 접수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위험징후가 감지되는 대상자들을 찾아가서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보고 도움을 드리고 있다. 복지업무를 처음하는 나에게는 이러한 업무가 조금 낯설었지만, 이렇게 먼저 찾아가는 것이 맞춤형복지팀 존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맞춤형복지팀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운영을 통해 지원이 필요한 국민이 사회보장급여 대상에서 누락되지 않고 편리하게 사회적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단전, 단수, 건보료체납, 의료비 과다지출, 고용위험 등 취약계층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시스템이다. 그 대상자들을 읍면동 맞춤형복지팀에서 상담 및 조사를 하여 맞춤형복지급여 접수받아 지급하거나 통합사례관리를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된 대상자는 맞춤형복지팀의 잠재적 대상자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화북동주민센터 맞춤형복지팀에서는 화북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순복음종합사회복지관과 본죽 삼화점과 협약을 맺어 혼자사는 어르신들에게 죽을 전달하는 ‘손심엉 희망죽이음’ 사업 또한 진행하고 있다. 이는 독거노인들에게 죽을 제공함으로써 안부확인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영양불균형도 해소해주고 있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실직, 폐업 등으로 인하여 위기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가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하기 위하여 공공·민간기관 및 지역주민이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개개인 모두가 이웃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고 복지사각지대가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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