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관련 1,033명 중 2명 양성·999명 음성·32명 검사 중
노형사무소 근무 공무직 근로자도 확진...제주 누적 1,030명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제주에서는 5월 30일(일) 하루 동안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3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030명으로 늘었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제주국제공항 내 내국인면세점 근무 직원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들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 받은 뒤 격리 도중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별도의 이동 동선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직원들은 알마니 시계와 샤넬 화장품 판매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과 관련해 제주도는 현재까지 총 1,033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2명은 양성, 99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2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도는 공항 면세점의 특성상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각 지자체 보건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관련 방문 이력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제주국제공항 내 내국인면세점은 30일까지 전체 영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가 진행됐으며, 확진자가 나온 매장을 제외하고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 29일 제주특별자치도 도로관리과 노형사무소에 근무 중인 제주도청 소속 공무직 근로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관련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진행됐다.

동료 등 접촉자 3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1명(1023번 29일 확진) 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현재 7명이 자가 격리에 돌입했으며, 30명은 능동감시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제주는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소규모·일상 속 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최소 1명에서 최대 26명까지 확진자가 나오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주말인 29일 8명에 이어 30일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한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재 제주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의 17.1%에 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우리 생활 주변, 가족 주변 가까이에 확진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이는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증상은 평범한 감기와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무증상을 보이는 확진자도 많은 만큼 현 시점에서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와 같은 예방수칙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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