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자 1명 제외하고 모두 제주도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18명으로 늘어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제주에서는 지난 8일 하루 동안 7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9일 오전 11시 현재 총 1,158명으로 집계됐다. 

7명의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입국자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제주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 대통 유흥주점 관련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시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8명으로 늘었다.

6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 동안 제주에서는 무려 1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총 7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는 지난 7일 8명에 이어 8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5월 31일부터 7일간 이어졌던 두 자리수 신규 확진은 다소 멈춘 상태다.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한자리에 머문 건 지난 5월 30일 이후 열흘만이다.

그러나 제주지역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확산'을 뜻하는 1.1명을 보이면서 여전히 감염 확산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내 감염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 및 타 시도 입도객 8명을 제외하고 이달 신규 확진자의 93.1%(108명)가 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별 주간 발생 현황(5월30일~6월5일)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수 기준 상위 5개 지역은 서울 강남구(160명), 서울 송파구(112명), 서울 강동구(90명), 제주 제주시(87명), 대구 달서구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수는 14.6명으로, 인구 백만 명당 주간발생률을 고려할 때 20.9명이 감염된 셈이다. 이는 서울 19.7명, 경기 12.9명, 인천 5.7명 보다 높은 수준이며 1차 유행이후 최다 확산세를 보이는 대구 19.2명 보다 더 높다.

전국적으로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살펴보면 선행 확진자들의 가족이나 지인으로 인한 감염과 감염원을 조사 중인 사례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도 이달 확진자의 69.8%(81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 등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도 19.8%(23명)에 달한다. 또 이달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3.1%(50명)를 차지하면서 무증상·잠복 감염 위험도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당초 6월 13일까지 계획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6월 20일까지 연장했으며 ▲유흥시설 5종·홀덤펍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공연장 ▲파티룸 등에 대한 영업 제한 시간을 밤 11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앞당겼다.

한편 제주지역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53명으로 확인됐다. 53건 중 51건은 알파(영국발), 1건은 베타(남아프리카공화국발), 1건은 델타(인도발) 변이바이러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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