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관광객, 음주측정 거부···수갑차고 도주

제주경찰이 수갑을 채운 현행범을 놓쳤다가 9시간 만에 붙잡았다. 음주측정을 거부하자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30대 관광객이 도망가 버렸다. 

9일 제주경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제주시 구좌읍에서 도주 관광객 A씨(31. 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11시18분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관광객 A씨의 렌터카를 발견하고 음주 측정을 시도했다. 

A씨는 계속해서 거부를 하자 경찰은 결국 현행범 체포를 위해 한쪽 팔목에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한쪽 팔에 수갑을 찬 상태로 도망가 버렸다.

수갑을 찬 관광객이 도주해버리자 경찰은 인력을 늘려 추격 끝에 다시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비롯한 여러 혐의 적용을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