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 등은 2일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에게 난개발의 마침표를 찍을 것을 촉구했다.  ©Newsjeju
▲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 등은 2일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에게 난개발의 마침표를 찍을 것을 촉구했다.  ©Newsjeju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원희룡 제주지사를 향해 "대권 주자로 나서는 원희룡 지사가 제주의 생태계를 망가뜨린 주범으로 남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남은 임기 동안 송악선언에서 한 약속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송악선언은 지난해 10월 원희룡 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환경과 생태를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사업도 허가하지 않고 제주의 난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발표한 선언이다.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선흘2리 동물테마파크 반대 대책위 등은 2일 오후 1시 30분 제주도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희룡 지사에게 난개발의 마침표를 찍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네스코 3관왕으로 선정된 아름다운 제주에 과잉관광과 난개발을 허용함으로써 이미 쓰레기산이 쌓이고 지하수 수위가 낮아졌음을 우리는 안다. 돼지분뇨와 농약으로 지하수가 오염되었음을 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면서도 원희룡 지사는 난개발의 정점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찬성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2월 제2공항 찬반 도민여론조사 결과도 무시했다. 환경부의 반려 결정은 '정치적 판단'이라 폄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희룡 지사는 대권에 도전하느라 도지사직을 사임한다면서도 정권을 교체해 제주 제2공항을 기어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대권 주자로 나서는 원희룡 지사가 제주의 생태계를 망가뜨린 주범으로 남지 않으려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다. 남은 임기 동안 송악선언에서 한 약속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들은 "원희룡 지사는 서귀포시민의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강정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를 중단시키고, 제주난개발의 전국적인 상징이 되어버린 비자림로 확장 공사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귀포 구도심 북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6차선도로 건설계획과 곶자왈을 파괴하는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크도 사업기간을 연장하지 말고 종료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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