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항만 입도절차 강화...코로나 상황실 24시간 운영
구만섭 권한대행 "재확산 충분히 가능, 이동 자제해 달라"

이번주 주말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객 및 관광객 등 약 20만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가 이 기간을 '방역의 분기점'이자 '최대 고비'로 보고 공·항만의 입도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13일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내놨다. 특별방역대책의 주요 내용은 ▲소규모로 안전한 추석명절 보내기 분위기 조성 ▲감염위험 최소화를 위한 방역조치 강화 ▲빈틈없는 방역·의료대응 체계 유지 등이다.

특히 제주도는 추석 연휴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항만의 입도절차를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가 예상하고 있는 추석 연휴 기간 제주 귀성객 및 관광객은 약 20만명에 달한다. 제주도는 "이번 연휴 약 20만명이 제주에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입국자·입도객 중 발열 감지자, 입도 도민 중 희망자만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으나 무증상 감염 증가와 재외도민 고향 방문을 고려해 17일부터 23일까지 입도객 중 발열자 일행과 재외도민 중 희망자도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 현장 점검도 강화키로 했다.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 핫플레이스, 고위험시설인 바(bar) 형태의 일반음식점, 목욕장업, 유통물류센터에 대한 집중 점검도 이뤄진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밀집도가 상승하고 취식행위가 이뤄질 수 있는 전통시장과 대규모 마트에 대한 지속적인 방역 관리를 도모하는 한편, 방역수칙 안내를 위한 코로나19 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할 방침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장사시설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면회는 오늘(1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2주간 방문 면회가 허용되고 있다.

입원환자와 면회객 모두 예방접종을 완료했을 경우에만 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그 외는 비접촉 면회로 운영이 이뤄진다.

면회객 분산을 위한 사전예약제 시행, 시설 종사자 PCR검사 주 1회 실시, 방역수칙 준수 여부 주기적 확인 등 방역 조치가 병행될 예정이다. 

또한 봉안시설·묘지 등 장사시설은 온라인 추모 서비스 이용을 적극 권고하고 양지공원 등 봉안시설의 제례실·휴게실은 폐쇄된다. 실내 음식물 섭취도 금지되며, 4인 이내 방문만 허용된다.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Newsjeju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Newsjeju

현재 제주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8월 18일~9월 22일)가 시행됨에 따라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최대 4명까지,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 허용되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가정·식당·카페 내 사적모임은 최대 6명까지 가능하다.

접종 완료자란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얀센 1회)한 후 14일이 경과한 이를 말한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접종 완료자 2명 이상 포함시 최대 6명까지 가능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가 최소 4명 이상 포함한 상태에서 최대 6명까지 사적 모임이 허용되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가족모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4명 이상 포함시 최대 8명까지 가능하다. 추석 연휴 가정 내 모임의 범위는 직계가족 뿐만 아니라 친척, 친지, 사돈 등 모두 가능하다. 

아동(만 12세 이하),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 임종 가능성이 있어 가족, 지인 등이 모이는 경우는 인원제한이 없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과 제주도민들을 향해 "최대한 이동을 줄여주시고 불가피하게 이동 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13일 오전 10시 50분 도청 삼다홀에서 추석 대비 방역 대책 메시지를 통해 "도민 여러분께서 협조해주신 덕분에 지역사회 전파는 다소 진정세로 접어들었으나 전파력이 강한 변이 등으로 지금도 재확산이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추석 연휴는 일상 회복으로의 전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방역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동과 접촉이 많아지는 추석 연휴가 추가 확산의 고비가 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제주에 오기 전 진단검사를 받고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구 권한대행은 "이번 추석은 가족들끼리만 집에서 소규모로 오붓하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이 서로를 배려하면서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최대한 이동을 줄이고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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