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한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두고 "제주 제2공항 부지가 굳이 성산지역일 필요는 없으나 제주에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는 13일 오전 10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당초에 계획했던 성산지구에서 입지를 확정하지 못해 다시 다음 정부 초기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제주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도 그렇고 제2공항 문제 역시 갈등를 해소하는 데 있어서 어려운 문제를 겪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 강행시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유 후보는 "제주는 지금 있는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던지, 아니면 새로운 공항을 짓던지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후보는 "제주 제2항이 제주에 왜 필요한지 도민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굳이 성산읍이 아니라도 된다. 입지는 열어 놓고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성산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제주는 항공 이외에 교통수단이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마무리 짓고 도민들이 갈등를 빗고 있는 부분에 대해 빨리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제주 4.3과 관련해서도 "최근 관련 법이 개정되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법에 따라 배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이 문제가 남아 있다. 이를 해결해 4.3의 아픔을 치유해야 하며, 이제 더 이상 4.3을 두고 여러 갈등을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KBS제주방송에서 원희룡·윤석열·홍준표 후보자와 함께 제주지역 합동토론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