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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청 주민복지과

김지원

코로나19 펜데믹에 전 세계가 이제껏 겪어 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 속에서 ‘생계형 범죄’ 또한 증가하며 현대판 장발장, 이른바 ‘코로나 장발장’이 늘어나고 있다. 요즘 세상에서 먹을 것이 없어 훔친다는 일을 상상하기는 힘들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먹거리 긴급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더욱 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식품 나눔 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귀포 시내에도 매장형 푸드마켓인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푸드뱅크’가 운영중이다. 푸드마켓·푸드뱅크는 먹거리, 생필품등을 관내 기업,개인등으로부터 기부받아 우리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일을 한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물품지원이 필요한 대상자가 늘어남에 따라 기부물품 또한 더 많이 확보되어야 하는 실정이지만, 후원물품의 수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코로나19는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큰 타격을 가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 먹거리 기본권마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푸드뱅크’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지속적으로 기부처 발굴을 위해 노력중이다.

푸드마켓은 지역별로 기부물품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이라서 지역의 관심과 지원이 늘 필요하다. 얼마나 많은 기부물품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얼마나 많이 우리 배고픈 이웃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지가 결정난다.

우리 주변에서는 매달 천 여 명의 취약계층이 배고픔을 호소하며 푸드마켓의 문을 두드리지만, 그들에게 나눠 줄 먹거리가 모자라 그들의 주린 배를 가득 채워줄 수 없는 현실이 마냥 서글프기만 한 요즘이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사람은 그들의 이웃인 우리 뿐이다. ‘서귀포 행복나눔 푸드마켓·푸드뱅크‘의 문은 늘 열려있으니, 기업, 개인등은 물론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 봐준다면 취약한 이웃들에게는 요즘같이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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