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분신으로 항거한 제주청년 양용찬을 기리는 추모제와 제주지역 열사 합동 추모문화제 등이 열린다. ©Newsjeju
▲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분신으로 항거한 제주청년 양용찬을 기리는 추모제와 제주지역 열사 합동 추모문화제 등이 열린다. ©Newsjeju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반대하며 분신으로 항거한 제주청년 양용찬을 기리는 추모제와 제주지역 열사 합동 추모문화제 등이 열린다.

양용찬열사30주기 공동행사위원회는 오는 7일 양용찬열사 묘역에서 추모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추모제를 통해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 반대 운동 사진을 모은 사진집을 열사에게 헌정한다.

또한 양용찬 열사 추모 30주기를 맞아 지난 30년 동안 제주에서 다양한 지역운동에 참여하다 운명하신 열사들을 추모하기 위한 제주지역 열사 합동 추모문화제도 같은날 오후 5시 제주시청에서 개최된다.

합동 추모문화제는 제주도 개발, 농업, 노동, 장애, 교육, 문화예술 분야 등 사회운동을 하다 운명을 달리한 25명의 열사들을 동시에 추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용찬 열사는 1966년 제주도 남제주군 신례1리 출생으로, 서귀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대 인문대 사학과에 입학했다. 

양 열사는 군 전역 후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에 가입해 활동하던 중 1991년 11월 7일, 서귀포나라사랑청년회 옥상계단에서 '제주도개발특별법 저지 및 2차종합개발계획 폐기'를 외치며 온몸에 석유를 뿌린 뒤 투신했다. 

양 열사는 투신 전 "세계의 관광지 제2의 하와이 보다는 우리의 삶의 터전으로서 생활의 보금자리로서 제주도를 원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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