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7.85%의 득표율로 1위, 홍준표 41.50%에 그쳐
제주 출신 원희룡 전 지사, 3.17%의 초라한 성적표로 꼴찌

▲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Newsjeju
▲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Newsjeju

국민의힘은 내년 대통령 선거 최종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선택했다.

막판까지 홍준표 후보와 접전을 치를 듯 보였으나 윤석열 후보가 최종 47.85%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후보는 41.50%에 그쳤으며, 제주 출신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겨우 3.17%의 득표율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부터 백범 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대통령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제2차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국민의힘 최종 경선 결과는 책임당원인 선거인단의 투표와 여론조사의 합산으로 산출됐다. 선거인단 투표는 지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모바일로, 3일부터 4일까진 전화투표로 진행됐다. 여론조사는 4개 기관에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각 1500명씩 총 6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투표 합산은 여론조사 결과를 득표율로 합산한 뒤, 선거인단 득표수와 함께 각각 50%씩 반영했다. 최종 경선 결과는 국민의힘 정홍원 선거관리위원장이 발표했다.

▲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4명의 후보가 최종 경선 발표에 앞서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Newsjeju
▲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4명의 후보가 최종 경선 발표에 앞서 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유튜브 방송화면 캡쳐. ©Newsjeju

윤석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37.94%의 지지율을 받아 13만 7929표의 득표로 환산됐다. 선거인단 21만 34표와 합쳐 총 34만 7963표를 얻었으며, 최종 47.85%의 득표율을 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4명의 후보 중 가장 높은 표를 받았지만, 선거인단 득표에서 윤 후보보다 약 10만 표가량을 뒤지면서 반전의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여론조사에서 48.21%의 지지율을 받아 17만 5267표로 환산됐고, 여기에 선거인단 12만 6519표를 얻어 총 30만 1786표를 얻었다. 득표율은 윤 후보보다 6.35%p 뒤진 41.50%다.

유승민 후보는 선거인단 1만 5529표, 여론조사 10.67%(환산 득표수 3만 8775표), 합산 결과 5만 4304표를 얻어 득표율 7.47%를 기록했으며, 원희룡 후보는 선거인단 1만 1487표, 여론조사 3.19%(환산 득표수 1만 1598표), 합산 결과 2만 3085표를 받았다. 원희룡 후보는 득표율이 3.17%에 불과해 다음 대선도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힘 최종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큰 지지와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내년 3월 9일에 승리한다면 우리 모두가 승리자가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모두가 패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다른 3명의 후보자와 함께 '원 팀'이 될 것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3명의 꿈과 비전 제가 받들겠다. 정치 선배들과 함께 한 것이 무한한 영광"이라며 "이제 우리는 원팀이다. 정권교체 대의 앞에 분열할 자유도 없다.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게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선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다시 살아나고 있고, 당의 변화와 혁신 바라는 민심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를 대표로 세워줬다. 정치 신인인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주셨다.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홍원 선관위원장도 이날 경선 결과 발표에 앞서 "누가 최종 후보자가 되어도, 나머지 3분은 우리의 지상 목표가 개인의 명예보다 정권교체에 있음을 상기하여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길고 어두운 터널 지나가고 있다. 드디어 우리에게 햇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새로운 부활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며 "빼앗긴 봄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에 한 배를 탄 분들이다. 한마음으로 승복해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준석 당 대표 역시 "저부터 후보 따라서 전장 뛰어들겠다. 오늘 선거 이후로 단 하나의 리더 아래 일사분란하게 대선 준비할 것이고, 그러면 필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