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미준공 유원지 개발사업 7곳, 개발사업 승인 고시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지난 2013년 1월 착공했지만 여전히 공사 중이다. 특히 중국정부가 외환보유고 제한조치를 시행하자 지난해 5월부터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영리병원으로 사용될 건물은 준공됐지만 사용허가가 나지 않아 비어 있다.
▲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조감도(위)와 제주영리병원으로 개원하려 했지만 무산돼 준공 후 비어있는 상태의 건축물.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 등 제주도 내 장기간 준공되지 못한 유원지 개발사업장 7곳에 대한 사업기간을 연장 허가했다.

제주자치도는 장기 미준공 유원지 전면 재정비 계획에 따라 올해 12월 초까지 재수립한 사업계획을 제출한 7곳에 대한 개발사업시행승인(변경)을 고시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12월 초까지 사업계획을 재수립해 제출한 미준공 유원지 사업장은 10곳이다. 3개소는 각종 심의절차를 이행 중이고, 나머지 7개소의 변경 승인은 22일자로 고시할 예정이다.

제주도 내 유원지 개발사업장은 총 23곳이며, 이 가운데 라온프라이빗타운과 테디벨리 리조트 등 2곳은 준공이 완료됐고, 21곳이 아직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기간 연장된 10곳 외에 11곳은 아직 사업기간이 남아있거나 준공 준비 중에 있으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아 해제를 검토 중인 곳도 있다.

이번에 사업기간이 연장된 유원지 개발사업 중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맡고 있는 신화역사공원과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은 모두 3년이 연장됐다.

신화역사공원은 총 사업비 약 3조 6000억 원 중 미착공시설 1조 7000억 원(48%)의 투자계획과 관련, 유원지 기능 향상을 위해 2․3단계 휴양문화시설을 조기 집행하도록 3년간 사업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또한 제주헬스케어타운은 총 사업비 약 1조 6000억 원 중 잔여사업에 배정된 7400억 원(46%)으로 중단된 4개 시설에 대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약 2000억 원을 투자해 조기에 마무리하도록 3년 간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재정비 시행기준 방침에 따라 도서 작성이 부실한 3개 사업장과 행정절차 이행이 필요한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재정비 계획을 다시 수정한 후 제출하도록 하기 위해 연장 조치했다. 남원1차유원지는 6개월, 제주롯데리조트와 우리들메디컬골프리조트는 1년, 성산포해양관광단지는 6개월이 연장됐다.

강정유원지는 1998년 서귀포시에서 유원지 준공을 승인했으나, 그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시 발생한 면적 오차를 바로잡기 위해 정정하는 내용으로 개발사업을 변경고시할 예정이다.

김승배 제주도 관광국장은 “유원지 재정비 계획이 미진한 사업장 등에 대해서는 별도 지도·점검을 통해 재정비 계획을 조속히 완성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사업계획의 실현성을 높여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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