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조직된 더불어민주당 문화강국 제주위원회가 4일 출범했다. ©Newsjeju
▲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조직된 더불어민주당 문화강국 제주위원회가 4일 출범했다. ©Newsjeju

이재명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 내 '문화강국 제주위원회'가 4일 출범식을 갖고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정부의 탄생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출범식엔 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선대위 문화강국위원회 상임위원장인 도종환 국회의원과 부위원장인 판화가 김준권 화백, 문화강국 부산위원회 정승천 위원장 등을 비롯해 문화강국 제주위원회 예술인 및 예술동호인,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화강국 제주위원회는 김수열, 오멸, 정민자 씨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235명의 예술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건, 그가 문화의 힘과 예술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라며 "예술인 기본소득 공약을 비롯해 문화예술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할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은 "문화예술이 단순히 보호와 육성의 대상이거나 국가 정책의 수단이 아니라, 개인에게는 문화적 자존심이자 자긍심의 기초가 되고, 사회와 국가에는 강력한 자산이자 동력으로 기능한다는 것을 이재명 후보가 인식하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문화강국을 끌어가는 문화예술 정책을 강력히 실천하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문화제주위를 ‘창작 중심에서 창작환경 개선 중심 정책 전환’을 목표로 기존의 명망가 중심에서 벗어나 문화예술 현장활동가 중심으로 구성하고 전국 시도별 문화강국위원회와의 연대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술인 기본소득 △문화 분권 △문화강국을 위한 아젠다 발굴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문화예술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문화강국 제주위원회 출범선언문.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에서 촛불이 타오를 때, 한반도의 남녘 제주의 시청 어울림마당에서도 촛불을 들었다. 그 촛불을 다시 받쳐든다. 꺼지지 않는 민주혁명의 빛을 예감하며 새봄을 앞당기려 한다. 그 중심에 ‘문화강국’의 깃발을 들고 단단한 연대의 깃대를 세운다. 제주 섬 특유의 언어와 향기, 음율, 몸짓으로 펄럭이고자 한다. 그 펄럭임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려는 몸부림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70여 년 전 탄압에 대한 항쟁으로, 분단에 대한 통일로 맞섰던 제주민중들에 대한 학살을.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광화문 한복판에서 외치던 함성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킬체인(Kill-Chain) 대북 선제타격을 서슴없이 내뱉는 광기 앞에서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 제주문화예술인들의 선택은 분명해진다. 사위어가며 흔들리는 촛불의 심지를 곧추세우고 우리의 펜과 붓, 몸짓과 노래가 어디를 향하고 누구를 향해야 할 지 분명히 안다. 예술인 기본소득의 보장은 물론 문화예산의 비중을 2.5%까지 대폭 상향조정하고,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특화된 문화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정책에 지지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지방정부와 지역주민 간 문화 협치를 통해 지역문화예술이 외면당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변죽을 쳐서 중심에 이르고 비로소 문화강국을 염원하기 때문이다. 그 에너지를 모아 낮고, 외지고, 어둡고, 가려운 곳에 가닿을 것이다. 선제타격이 아니라 남북이 오고 가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 제주가 거듭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문화예술이 어떻게 구현되는가에 따라 공동체적 삶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이에 우리 제주문화예술인들은 이재명 정부의 탄생에 힘을 모음과 동시에 문화의 혜택이 ‘제대로’ 퍼지고 예술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책에 더불어 함께할 것임을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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