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확진자 폭증에 재택치료 체제로 전환
접종 유무 관계없이 확진자, 일괄 7일 자가격리 
6일째 PCR 검사에서 음성이면 7일째 자동 해제

GPS 자가격리앱 폐지하고 역학조사 본인이 작성 후 제출
60세 이상 집중관리군, 키트 지급해 재택치료 의료기관에서 1일 2회 모니터링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9일부터 코로나19 방역 대응 체계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9일부터 코로나19 방역 대응 체계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가 오미크론 유행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확진자 관리 체계를 60세 이상에 대해서만 모니터링하고 그 외엔 스스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8일 오후 5시 기준 현재 신규 확진자가 333명이 발생한 가운데 폭증하고 있는 확진자를 모두 관리하기 힘들어짐에 따라 한정된 의료인력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이 같이 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도정은 역학조사를 확진자 본인 스스로 하는 것으로 지난 7일 변경했다. 확진자가 직접 역학조사 관련 내용을 작성해 제출하면 보건소에서 현재의 증상과 기저질환 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자가치료 방법을 안내한다.

역학조사 항목도 대폭 단순화됐다.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동거가족 및 고위험 3종 시설 내 밀접접초자 유무만을 기입하게 해 접촉자 및 격리 대상자를 분류하는 방식을 택했다.

제주도정은 확진자로부터 역학조사서를 받으면 60세 이상을 '집중관리군'으로, 그 외는 '일반관리군'으로 나뉘어 관리한다. 집중관리군에겐 재택치료 키트를 지급하고, 재택치료하게 하면서 의료기관(제주 및 서귀포의료원)이 1일 2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된다. 

재택치료 키트는 해열제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만 제공된다. 종전 검정비닐통부와 종합감기약이 빠졌다.

▲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관리군은 각자도생해야 한다. 비대면 진료가 원칙이며, 일반 의료기관으로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처방에 따른 의약품 배송은 동거가족이 수령하도록 하며, 수령이 어려운 경우엔 보건소에서 배송을 한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는 동거가족은 7일간의 격리기간 중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고 KF94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만 2시간 이내에서 필수적 목적으로만 외출이 가능하다. 필수적 목적이라 함은 의약품 처방이나 수령 등이다.

또한 확진자는 예방접종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7일 동안 자가격리 기간을 지켜야 한다. 종전엔 7일 또는 10일이었으나 오는 9일부터는 접종력과 관계없이 일괄 7일로 조정된다.

이와 함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가 탑재된 자가격리 어플리케이션 작동 의무가 폐지됐으며, 확진자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7일이 지나면 PCR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자가격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확진자의 동거가족들에 대한 자가격리도 간소화됐다. 9일부터는 확진자를 통해 동거가족에게 모두 7일간의 자가격리 통보를 내리게 되며, 예방접종 완료자는 공동격리 의무에서 제외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14~90일 이내인 자 또는 3차 접종자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의 코로나 대응은 고위험군의 중증을 관리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