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 제주도관광협회, 해외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호소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급감하면서 텅 비어버린 신제주 바오젠 거리. ⓒ뉴스제주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급감하면서 텅 비어버린 신제주 바오젠 거리. ⓒ뉴스제주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코로나19로 인해 제주관광산업이 침몰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무사증 재개를 촉구했다.

두 기관은 28일 공동 성명을 내고 무사증 재개와 함께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의무도 해제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도정이 지난 2020년 2월에 선제적으로 무사증 제도를 일시 중단을 제안하면서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나 싶었지만 결국 장기적인 팬데믹 사태로 인해 하늘길이 폐쇄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2020년에 87%, 2021년에도 77%나 감소해 관광업의 폐업과 연쇄 도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들은 "100%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이들 업체 대부분이 휴업과 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자구책으로 연명하고는 있으나, 근로자 대부분 단기 아르바이트 등의 다른 수단을 동원해야 생계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관광업 뿐만 아니라 지역상권과 운송업, 숙박업 등의 연관 산업 역시 개점 휴업 중인 게 현 제주의 모습"이라며 "여전히 확진자가 늘고 있긴 하나 경기 회복으로 생존 대안 마련 역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하고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격리 해제를 계획하고 있는 국가부터 신속항원검사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는 등의 단계적 여행 회복을 위한 움직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선 무사증 시행이 재개돼야 하고, 국제선을 조속히 취항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에 자가격리 해제가 병행돼야 제주관광산업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물론 이러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하기 어려운 판단이지만 국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할 때 준비하는 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사전에 입국 권역 체계도 구축하고, 무사증 대상 국가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면서 국제선과 크루즈 등의 운송수단의 재개를 점진적으로 해 나가야 제주경제가 회복하고 대한민국 전체 관광산업 회복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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