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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공중위생팀장 한은미


춘삼월은 음력 3월이니, 4월이 되어야 봄이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봄기운을 선물하는 꽃봉오리들이 도시 속 회색빛을 가리기 시작할 때면, 봄이 왔다는 착각 속에 가볍게 입은 옷차림에 몸을 움츠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한결 풀림을 느끼게 되는 계절임에는 분명하다.
계절은 봄을 향해 달려왔지만 코로나19와 함께해야 하는 일상생활 속의 겨울은 여전한 것 같다.
정부에서 발표하는 다중이용시설 방역 패스 완화 움직임을 보면 코로나19 이전 생활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옴을 예견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검사치료와 방역관리 체계의 구성원들은 어려움을 잘 견뎌왔고, 이 시간에도 건강한 삶의 파수꾼으로서 우리 곁을 잘 지켜주고 있어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확진자 급증세에도 불구하고 이전보다 낮은 사망자와 위중증자 발생 추이 또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는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누구나 쉽게 걸릴 수 있으니 미접종자,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항상 주의가 필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접종 완료자 들 또한 방심은 금물이다. “나는 접종해서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전파속도를 높여 주는 격이나 다름없다.
요즘 상황은 무증상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고 의심이 들 때면 자가 키트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 등의 발 빠른 대처를 통해 가족이나 이웃에 확산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 절대 필요할 때이다.
하루빨리 이 위기를 이겨내고 평범한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두가 초심으로 돌아가, 개인 방역과 거리두기 실천 등 나와 가족들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생활 속 습관들을 꼭 지켜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꽃피는 춘삼월 음력 3월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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