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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자리과 진수연

‘동방의 등불 코리아’라고 한국을 예찬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 볼까 한다.

어느 날, 집안 일을 봐주는 하인의 출근이 늦어지자 타고르는 은근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그가 나타나지 않자 타고르는 내심 “이 녀석, 나타나기만 하면 혼내 주리라” 작정하였으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참지 못할 분노로 변하였다.

오후 늦게 모습을 드러낸 하인에게 타고르는 다짜고짜 자기의 집에서 나갈 것을 명령하였다.
그러자, 주섬주섬 자신의 짐을 챙겨 가지고 나가던 하인은 뒤돌아 서서 마지막 인사를 올린 후 “정말 죄송합니다. 어젯밤 제 딸이 죽어 아침에 묻고 오는 길입니다.”

타고르는 하인의 말을 듣고 경솔했던 자신을 크게 책망했다.
부끄러워 하인을 볼 수 없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이 있은 후 타고르는 어떠한 경우라도 상대방의 사정을 알아보지 않고는 남을 탓 하거나 독단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고 한다.

동양인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도 평범한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가 하인에게 화를 낸 이 일화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에피소드이다.

친절한 마음가짐은 상대에 대한 공감적 이해에서 비롯된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를 이해하려는 관점에서 바라보는 자세.
그것이 친절한 마음을 낳는다.

세계적인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내가 하루를 마감할 때 물어야할 것은 ‘사람들에게 친절했는가‘라는 질문 하나뿐이다”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잘 알지 못하고, 상대방을 이해하고,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가족은 이해해 줄꺼라는 생각으로 가족을 막 대할때가 있다.
멀리 갈 필요없이 먼저 소중한 가족에게 또는 가까운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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