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원희룡 국토부장관, 환영하지만 우려돼"
"제주지역 민주당 의원, 원희룡 지사 시절 방관자"

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공동대표.
박찬식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무소속 박찬식(60. 남)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동안 제주지역 국회의원을 필두로 민주당이 제주 제2공항 문제를 방관해 오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최근 다시금 수면 위로 나온 제2공항 문제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국토부 장관으로 지명되면서 빚어지고 있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민주당 도지사 선거 주자들을 향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국민의힘, 민주당 주자들과 '제주 제2공항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11일 박찬식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됐다"며 "제주도 출신의 장관 인선 소식은 환영할 일이지만, 도민사회에서는 제2공항 강행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 도정은 도민들의 결정한 제2공항 여론조사 민의를 거슬러 '추진 의견'을 보낸 전력이 있고, 과거 청정과 공존 키워드로 '제주 미래비전' 용역에 나섰지만 결과는 비자림로 확·포장, 동물테마파크, 오등봉 민간특례 등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제 국토를 개발의 대상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 기후 위기 시대의 국토관리 핵심은 환경보전"이라며 "이런 점에서 원희룡 전 지사의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은 걱정이 앞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저격도 꺼내 들었다.

박찬식 예비후보는 "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 문제를 걱정하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당정협의의 약속에 따라 매듭짓지 않고 대선 이후로 미뤄 놓았기 때문이다"며 "특히 도민공론화 여론조사 이후에도 민주당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떤 노력도 없이 원희룡 전 지사의 행보를 방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김태석, 문대림, 오영훈 주자들은 제2공항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국민의힘과 민주당 예비후보들에게 '제2공항 문제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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