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출하량 줄었지만 조수입은 증가... 1조 271억 원 기록

▲ 2022년산 감귤 첫 수확 현장. ©Newsjeju
▲ 2022년산 감귤 첫 수확 현장. ©Newsjeju

제주에서 감귤 조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돌파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사)감귤출하연합회가 2021년산 감귤 유통처리 현황을 최종 분석한 결과, 조수입이 1조 271억 원으로 추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0년산 감귤 조수입 9508억 원보다 8% 증가한 수치다.

1조 271억 원 중 노지온주가 4873억 원, 만감류 3701억 원, 하우스 감귤 918억 원, 월동온주 779억 원의 조수입을 달성했다.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레드향이 44.3%, 남진해 28.2%, 황금향 23.2%, 천혜향 21.6%, 월동온주가 13.2% 증가했으며, 진지향과 16.0%, 청견 10.2%, 하우스 감귤은 8.2%이 감소했다.

2021년산 노지감귤과 만감류 등 감귤류 전체 처리량은 61만 3118톤이었으며, 이는 2020년산보다 3.1%가 감소한 규모다. 61만 3118톤 중 노지온주는 46만 7293톤, 만감류는 9만 2983톤, 하우스 감귤 2만 7009톤, 월동온주 2만 5833톤이 출하됐다.

이 가운데 만감류와 하우스 감귤은 2020년산보다 출하량이 크게 늘었고, 노지감귤 출하량이 줄었다. 남진해는 69%, 레드향 45.6%, 황금향 28.0%, 천혜향 26.5%, 하우스 감귤이 7.4% 증가했으며, 월동온주와 노지온주, 진지향은 각각 14.4%, 6.1%, 9%가 감소했다.

하우스감귤
▲ 하우스감귤

제주자치도는 감귤 조수입이 전년보다 8%나 증가한 요인으로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출하 전 품질검사제 의무화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제도 시행 ▲만감류 생산량 증가 ▲규격 외 감귤 시장격리 ▲월동감귤 품질 향상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노지온주의 조수입은 전년보다 3.3%가 증가했으며, 처리량은 3만 396톤이 줄었다. 단가는 kg당 95원이 증가했다. 2021년산 단가는 1043원이었고, 2020년산은 948원이었다.

제주도정은 그간 감귤시장가격 안정화를 위해 드론 장비를 적극 활용해 덜 익은 극조생 감귤 수확현장을 단속했다. 또한 극조생 감귤 사전 출하신고제 운영으로 저급품 감귤 출하를 차단했다.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 둔화로 감귤가격 형성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노지감귤 시장격리(4만 톤), 2L과 러시아 수출 확대를 통한 규격 외 감귤 유통 차단 및 출하물량 조절도 안정적인 가격유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동온주 조수입은 779억 원으로, 2020년산 688억 원보다 91억 원(13.2%) 증가했다.

만감류 및 하우스감귤로 품목 전환이 이뤄져 생산량이 전년보다 14.4% 감소했으나 월동감귤 품질이 좋고, 월동감귤 출하시기에 노지감귤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한라봉.
▲ 한라봉.

만감류 조수입은 3701억 원으로 2020년산 3095억 원 보다 606억 원(19.6%) 증가했다.

만감류(한라봉, 천혜향) 출하 전 품질검사제 의무화,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으로 완숙 고품질 감귤 출하를 유도했고,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남진해 등 주 만감류 품종의 출하 단가가 소폭 하락했으나 출하량이 16.4% 증가하면서 전년에 이어 조수입 3000억 원대를 견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우스온주 조수입은 918억 원으로 2020년산 1006억 원 보다 88억 원(8.2%) 감소했다.

일교차로 인한 착색이 전년보다 7∼10일 빨라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산이 덜 빠져 품질이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6~9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관광객 감소로 도매직판 물량이 줄어 가격이 하락하면서 조수입은 감소했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 등으로 감귤류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양한 유통처리 시책을 통해 다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해 얻은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수 국장은 "앞으로도 △감귤원 원지정비사업 확대 △감귤 거점산지유통센터(APC) 중심의 철저한 품질관리 △만감류 출하 전 품질검사제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사업의 초기 정착 등을 통해 고품질 감귤 유통처리와 농가소득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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