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치도, 9월 21일까지 주민 의견 수렴 후 종합 심의 예고

▲ 제주도정이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Newsjeju
▲ 제주도정이 신규 광역 폐기물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Newsjeju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결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마을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7일 오후 3시 제주도청 본관2층 삼다홀에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타당성 조사 평가결과를 심의한 후 18일 결과를 발표했다.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는 신규 광역 폐기물소각시설 공모에 참여한 서귀포시 상예2동 마을과 중문동 마을, 안덕면 상천리 마을을 대상(접수순)으로 지난 4월 11일 부터 8월 17일까지 전문기관을 통해 이뤄졌다.

평가는 △지역여건(사회적) △환경영향 △일반조건 △경제성 등을 분석했으며, 100점 만점에 안덕면 상천리 후보지가 89.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중문동 후보지가 85.5점, 상예2동 후보지는 81.5점이다.

지역여건 항목에선 상천리와 중문동이 37.5점으로 동률을 이뤘고, 상예2동은 33점을, 환경영향 항목에선 상천리가 22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문동이 19.5점, 상예2동은 17점이었다. 

일반 조건과 경제성에선 상예2동이 각각 15.5점과 16점으로 가장 높았다. 중문동은 일반 조건에서 14.5점을, 경제성에선 14점을 받았고, 상천리는 일반 조건와 경제성에서 모두 15점으로 평가됐다.

지역여건은 지역주민의 적극성, 주변마을 협력, 주변지역 현황, 지장물 분포현황 등을 조사했으며, 환경영향 항목에선 경관, 생태계, 수질, 대기질, 악취, 소음·진동·토양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살펴봤다. 또한 일반 조건으로는 부지면적, 진입로개설, 주변여건, 재해가능성, 개발인허가의 용이성을 분석했으며, 경제성은 시공용이성, 폐기물수집운반 용이성, 폐기물소각시설 분포도 등을 따졌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를 이날 제주자치도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오는 9월 6일까지 주민열람을 진행한 뒤 9월 21일까지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광역 폐기물소각시설의 입지 최적지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와 의견수렴 기간 내 접수된 주민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하게 된다.

한편, 제주도정은 증가가 예상되는 생활폐기물과 도내에서 처리가 어려운 하수슬러지, 해양폐기물 등을 처리하기 위해 1일 처리용량 380톤 규모의 소각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각시설 입지후보지를 공모해 3개 마을이 응모했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새로 건립되는 소각시설은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라며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적의 소각시설 입지를 선정하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사전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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