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등 장례위원회 구성… 27일 발인 

▲ 곶자왈지킴이 故 송시태 박사가 '환경시민장'으로 치러진다. ©Newsjeju
▲ 곶자왈지킴이 故 송시태 박사가 '환경시민장'으로 치러진다. ©Newsjeju

세화중학교 교장 등 교직 생활과 곶자왈 보전 활동 등에 진력해 온 故 송시태 박사의 장례식이 환경시민장으로 진행된다. 

(사)곶자왈사람들은 고인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시민장'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엔 곶자왈사람들을 비롯해 (사)제주생태관광협회, (사)제주올레, (사)제주참여환경연대, (재)곶자왈공유화재단, 제주자연의벗, 제주환경운동연합,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환경 관련 단체들과 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가 함께 한다.

故 송시태 박사는 1989년 고산중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2022년 2월 세화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평생을 교육자로 살았으며 못지않게 곶자왈 보전에도 온 정성을 다해 활동했다.

비양도 조사활동 중 비보를 전한 故 송시태 박사는 1961년 2월 제주시 함덕리에서 출생했으며 오현고등학교와 제주대학교를 거쳐 부경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후 1995년 부산대학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화산지질학을 전공하며 곶자왈 연구에 매진했다.  2000년 발표한 부산대 박사학위 논문 '제주도 암괴상 아아용암류의 분포 및 암질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며 곶자왈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시금석을 놓았다. 또 2002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도내 일간지에 '제주의 허파 곶자왈' 탐사반 활동을 연재하며 곶자왈을 세상에 드러내는 데 앞장섰다.

2005년에는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을 출범시키며 초대 상임회장을 맡았다. 개발로 무너져가는 곶자왈을 지키기에 힘을 쏟는 등 곶자왈의 가치와 중요성을 사회에 전파하고 각인시키는 데 노력해 왔다.

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를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 통합영향영향평가심위위원회와 지하수관리위원회, 환경정책위원회, 문화재위원회 등 왕성한 활동을 통해 제주의 환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고, 구좌읍교육발전협의회장 등 각종 사회교육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故 송시태 박사의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2층 2분향실이며, 발인은 27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양지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강경연씨와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