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근접 시 중심기압 940hPa '매우 강' 세력... 초속 47m 이상의 강풍 몰아칠 듯

▲ 기상청이 1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 기상청이 1일 오전 10시에 발표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도. ©Newsjeju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오는 9월 5~6일 사이에 제주를 강타하면서 관통할 전망이다.

기상청이 1일 예보한 태풍 힌남노의 예상 진로도에 따르면, 오는 9월 6일 오전 3시께가 제주에 최근접할 시기다. 이 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hPa로 초속 47m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하게 된다. 강풍반경이 무려 430km에 달할 예정이어서 제주에 최근접할 시엔 이미 한반도 전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겠다.

1일 이 시각 현재 태풍 힌남노는 대만 동남동쪽 약 51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바로 오른쪽에 23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힌남노 방면으로 북서진 할 예정이라, 오는 2일께 태풍 힌남노가 이 열대저압부를 흡수하기 시작해 3일이 되면 300km였던 강풍반경이 420km의 크기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 태풍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15hPa로 매우 낮아 '초강력' 상태를 계속 지속하게 되고, 4일에야 한 단계 내려간 '매우 강'으로 조금 약화될 전망이다. 허나 이후에도 이미 데워진 바다의 수증기를 계속 머금으면서 북상하더라도 '매우 강'한 세력이 유지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때문에 제주에 근접하는 오는 9월 5~6일께에도 태풍 힌남노의 강도는 과거 가장 큰 피해를 남겼던 매미와 비견할만한 역대급 세력을 유지하게 된다.

오는 5일 오전 9시께엔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하면서 제주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겠으며, 오는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 사이에 제주를 좌측에 끼고 관통할 예정이다.

제주를 관통할 때 태풍 힌남노의 중심기압은 945hPa로, 최소 초속 45m 이상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강풍반경이 여전히 400km에 달하고 있어 9월 6일께엔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 아래에 놓일 전망이다.

9월 6일 이후의 예상 진로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기상어플 윈디(Windy)는 9월 6일에 부산과 일본 사이의 해협을 지나가거나(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과, 9월 5일 오후 7시께 부산 지역을 관통할 것(미국NOAA)으로 예측했다. 두 경우 모두 한반도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남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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